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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 전문 '워시엔조이' 도입 Q&A

운영 쉽고 비용 부담 적은 빨래방, 지금이 도입에 최적 시점

1인 가구가 증가하며 빨래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유소도 남는 공간을 활용해 24시간 무인 시스템 빨래방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워시엔조이’가 주유소 맞춤형 셀프 빨래방을 오픈하면서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빨래방을 도입해 주유소를 ‘라이프 플랫폼’으로 변화시킨 서경노 워시엔조이 대표를 만났다.

워시엔조이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워시엔조이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빨래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세탁 문화 공간을 만들어 드리는 업체입니다. 기존 셀프 빨래방이라고 하면 대기 공간이 좁고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거나 서서 빨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워시엔조이는 고객들이 빨래를 하는 동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빨래방 안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편안한 소파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약 650개 가량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요. 최근 주유소와 셀프 빨래방을 접목시키기 위해 ‘워시엔조이 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주유소 경영자분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월평균 400만원 수익 챙기세요

주유소에 셀프 빨래방을 도입하고 권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1인 가구 수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면서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청소, 빨래, 식사가 필수적이지만 번거로울 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도 배달 음식은 물론 빨래방의 수요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요. 도심지에 빨래방을 넣으려고 보니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주차 공간 확보였어요. 고객들은 빨래를 편하게 차에 실어서 오고 싶은데 도심지는 워낙 복잡해서 오래 주차할 수 없는 환경이잖아요. 마땅한 공간을 물색하다가 차가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주유소가 떠올랐어요. 마침 주유소도 굉장히 다양한 유외사업을 시도하고 있었고요. 셀프 주유소의 유휴공간이 적잖은 점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주유소의 유휴공간을 사용한다면 서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셀프 주유소에 맞게 워시엔조이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유원이 따로 안내하지 않아도 주유, 세차, 빨래까지 모두 한 공간에 이뤄지는 거죠.”

워시엔조이의 무인화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돼 있나요?

“우선 결제 부분은 주유소가 원하는 방식에 따라 동전 사용, IC카드 발급, 모바일을 이용한 간편 결제 등 전부 연동이 가능합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아직 카드나 모바일 결제 사용이 서툴잖아요. 그렇다고 동전을 쓰지 못한다면 주유소 직원이 다른 업무를 보다가 와서 설명해야 하니까 번거로워질 거고요. 그래서 다양한 고객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결제하도록 지원하려고 여러가지 결제 방법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은 직접 가지고 온 빨래를 넣고 세탁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시간과 코스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기만 하면 됩니다. 무인화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는 빨래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인데요. 이것 역시 최대한 고객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무인 키오스크를 배치했습니다. 무인 보관함에서 고객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보관함이 열리게 설계돼 있고요. 고객은 거기에 빨래를 넣고 보관함을 닫으면 됩니다. 보관함에 빨래가 들어오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림이 가요. 주유소 직원이 수거해서 빨래를 시작한 후 다시 무인 키오스크에 넣어 놓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죠. 빨래 대행 서비스를 빼면 모두 완벽하게 직원의 도움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 이용 방법과 안내 사항도 함께 디자인해 드리고 있어요. 주유소의 직원은 하루에 두 번 정도 세탁기와 건조기에 쌓인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것밖에 없는 셈이죠.”

셀프 빨래방을 도입하려면 주유소에 꽤 넓은 공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주유소에 10평 남짓한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워시엔조이 스테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주차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밖에 주유소와 셀프 빨래방 서비스를 고려할 때 주유소 반경 500m 내 가구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서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요. 주유소를 중심으로 약 1km 이내에 3,000가구 정도가 거주해야 목표 수익성에 도달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하루에 셀프 빨래방을 약 15명이 이용한다는 가정 아래 월 400~450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깁니다.”

워시엔조이 스테이 창업에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까요?

“주유소 경영자분들의 요구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세탁기, 건조기 대수에 따라 달라져요. 보통 최저 비용으로 잡으면 7,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현재 워시엔조이 스테이가 들어가 있는 문의IC주유소(충북 청주시)의 경우에는 건조기와 세탁기 각각 3대 기준으로 9,000만원 가량의 창업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한다면 최대 1억 5,000만원 가량의 투자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고요. 최대한 오랫동안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대여해 드리고 있어요. 우리는 세탁기와 건조기는 모두 ‘일렉트로룩스’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세탁기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 잔고장이 거의 없고 전력 소모량도 월등하게 적은 기계입니다. 경제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주유소, 깨끗하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변신

주유소에 셀프 빨래방을 도입하면 어떤 점이 유리할까요?

“가장 좋은 점은 주유소 이미지가 개선된다는 점입니다. 환한 인테리어의 셀프 빨래방이 하나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냄새가 나는 주유소, 깨끗한 주유소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어요. 또 요즈음에는 ‘멀티’를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동 거리를 줄이고 한 공간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들에 능숙한 세대를 확보하기가 굉장히 수월해지죠. 꼭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도보로 오고 갈 수 있는 도심지 주유소라면 인근 주민들이나 직장인들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코로나19로 위생 관념이 중요해진 시점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보다 깔끔하고 청결한 시설을 선호하거든요. 이 흐름에 발 맞춰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면 지금이 셀프 빨래방 도입의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셀프 빨래방 브랜드 중 워시엔조이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여성분들에게 유명한 일렉트로룩스 장비를 사용해 확실한 세척력과 신뢰감, 고객 만족도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또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세탁 방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세탁 종류는 총 13가지로 아웃도어 세탁, 표백 세탁, 온수 세탁, 찌든 때 세탁 등 고객이 원하는 세탁을 직접 선택하고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드릴 수 있다는 거예요. 마지막으로는 셀프 빨래방 경영에 서투른 주유소 경영자분들에게 우리가 20년간 쌓아 온 셀프 빨래방에 대한 노하우와 마케팅 방법 등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고 아직 국내 주유소에 셀프 빨래방이 입점된 사례가 많지 않아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거든요. 셀프 빨래방 입점이 큰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주유소 맞춤 컨설팅을 제공해 드리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ㅣ 윤선혜 기자 sattys@oilandgas.co.kr

기사 원문 출처
월간주유소 : 운영 쉽고 비용 부담 적은 빨래방, 지금이 도입에 최적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