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1.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위한 마케팅

빨래방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매장 인근에 다양한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생기는 빨래방들과
경쟁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타 워시엔조이 점포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가정용 건조기의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는 바람에
단골 고객들을 가정용 건조기에
빼앗기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고객을 다른 곳으로 빼앗기지 않는 것이며
건조기 구입 등으로 인해 유출되는 고객들을 대신할
신규 고객을 끌어 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별내점의 경우 기존 고객의 유출을 방지하고
적절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기존의 세탁 요금이나 건조기 요금 할인의 경우에는
특정 기간을 정해 놓고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빨래방을 갈 필요가 없는 시기의
할인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아울러 포인트카드 방식의 경우
잔액이 남아 있는 경우 타빨래방으로
유출되는 경향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포인트카드에 고액을 충전하게 하는 경우
타 빨래방으로의 유출이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금액만을
충전해서 쓰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몇 만원씩을 충전해
보관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5만원이 충전된 포인트 카드를
4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별도의 기계 세팅 없이도 세탁기, 건조기,
심지어는 세탁봉투와 다우니마저도
약 20%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무인 매장이고 본인은 회사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포인트카드를 판매하는 방법에 대해
수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민하여
결국은 주변의 상가들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변에 식당과 주점
그리고 부동산 헤어샵 등이 있다면
이곳에 5만원이 충전된 포인트 카드를 맡겨두고
손님들께는 해당 매장에 가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주변 매장의 오픈 시간 등을 고려하여
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찾아 오시는 손님들도
카드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당 매장에서 카드 구입을 위해 오신 손님들이
식사도 하거나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드 판매를 부탁하는 요청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이다.

처음에는 1인 1매에 한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가족들이 와서 각 1매씩 구매한다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고
본인 입장에서도
특별히 손해 볼 것은 없다고 판단하여
구매 매수 제한을 두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 분이 10장의 카드를 구매하여
명절날 주변 지인 선물로
사용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렇게 고액권의 포인트카드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다음 이벤트를 할 때에도
어김없이 구입을 하는 경향이 있고
타 손님들에 비해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5만원권 포인트카드를
구입하시는 분들께는
대형 세탁가방을 무료로 드리는 행사까지 더하니
작은 돈은 아니지만
가방을 위해서라도 5만원권 포인트카드를
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렇게 할인 서비스를 간편하게 하고
고액을 사용하게 할 수 있으며
고객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몇년째 홍보 중이며
이제는 고객들이 먼저 5만원권 판매는
언제 다시 하는지 문의를 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처음 이런 이벤트를 할 때는
반응이 이렇게 뜨겁지는 않았으나
고객도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이벤트를 한지 3년째가 되어가니
이젠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이벤트,
고객들도 기다리고
점주도 행복한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5만원권 할인 이벤트 포스터]



다음으로는
신규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과감하게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일단 본인의 두 매장에는
모두 에어드레서가 설치되어 있다.
모두 무료이다.

에어드레서를 설치하기 전에
타 지역의 지역맘카페를 조사하여
의류 관리기에 대한 관심과
빨래방에 의류관리기 설치 시에
적정 이용 요금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최근 들어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그 효과와 국내 주요 업체 두 곳에서 생산하는
관리기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빨래방에 설치했을 경우에
어느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겠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료 내지는 아주 소액의 지불할 의사가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설치 여부를 고민하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하였고
에어드레서 설치와 함께
심지어 무료 사용이라는 내용으로
자신 있게 홍보할 수 있었다.

이후 기존 단골 고객뿐만 아니라
의류관리기에 관심 있었던 사람들마저
방문하게 되었고
더불어 빨래방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접하여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에어드레서 설치에 대한 반응
: https://pf.kakao.com/_fffyV/31414909

마지막으로 본인이 진행했던 무료 이벤트는
주말에 오전중에 맘카페를 통해
벙개처럼 무료 체험 공지를 하는 것이었다.
종목은 다양하다.

이불빨래 하실 분,
운동화 세탁하실 분,
인형 세탁 하실 분 등등

그때그때 다양하게 게릴라 이벤트처럼
선착순 3분을 오전에만 초청해
빨래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 고객들이 이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빨래방 경험이 없거나
타 빨래방을 이용했던 손님이 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무료 서비스를 받은 손님들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진해서 맘카페 후기를 남겨 주는 것은
무언의 약속이 되어 버렸다.

물론 이때 세탁 전 신발, 인형의 모습을
세탁 후의 모습과 비교해서 이쁘게 사진을 찍어
휴대폰으로 전달해 주면
이 사진들을 이용해 후기를 작성해줄 확률은 100%다.

인형세탁 후기
: https://cafe.naver.com/star4sarang/572823

운동화 세탁 후기
: https://cafe.naver.com/star4sarang/447889

2. 지역 밀착형 사업을 운영을 위한
지역 융화 마케팅

흔히들 빨래방 사업을
지역 밀착형 비즈니스라고들 한다.
아무래도 한 지역을 거점으로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 보다는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빨래방을 운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본인은 빨래방이 위치한 지역과의
융화가 빨래방 사업을 운영하는
중요한 포인가 된다고 본다. 

처음 남양주 별내에 빨래방을 오픈 할 당시에는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은 생뚱하게도
남양주하고도 거리도 멀었던 용인이었다.

물론 지금은 별내에서 살고는 있지만
생소한 남양주에서 빨래방 사업을 처음 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자연스럽게 섞여지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였다.

다행히 별내는 신도시라서
외부에서 이주하신 분들이 많았고
비교적 젊은 분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지역 카페 등이 활성화 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지역 마켓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었다.

지역 카페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맘카페가 있겠지만
이 맘카페의 활동은 양날의 칼과 같은 것이라
매우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일방적인 홍보 목적의 글을 올리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였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맘카페 행사에
협력 업체로 활동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먼저, 맘카페에서 진행하는 지역 장터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카페 활동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장터 진행자 입장에서도
장터 활성화를 위해서 현장에서 경품 추첨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워시엔조이 포인트 카드를
1~2만원 충전한 카드 5~6장씩을
운영진 측에 협찬을 하였다. 

사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경품 협찬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빨래방의 경우 한번 써보면
정기적인 손님이 될 가능성이 높고
원가가 낮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었다.

장터 운영진 측에서는
정기적인 포인트 카드 협찬에
무척이나 고마워하여
워시엔조이의 경품 협찬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 주었고
다행히도 경품 추첨시에 빨래방 포인트 카드는
단연 인기 많은 경품 중에 하나였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는 법!

경품으로 빨래방 포인트 카드를 받아
이용하셨던 분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맘카페에 후기를 올려주어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후에 매주 수요일에 장터가 열리는 것으로
정기화 되었고
빨래방 매출이 수요일에 제일 낮다는 점을
고려하여 수요장터가 열리는
수요일에는 빨래방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보통 장터를 나오는 손님들이
두세 시간을 장터에서 보낸다는 점을 생각하면
빨래 넣어 넣고 장터 구경하세요~ 라고
자연스럽게 장터 홍보와 빨래방 홍보를
겸하여 진행했다.

위에 현수막은 장터하는 날
진행하는 빨래방 할인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현수막으로
카페 스텝들에게 전달하니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알아서 설치하였다가
장터가 끝나면 철수해 보관해 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장터 스텝들이
맘카페 게시판에 현수막 설치한 사진을 올리면서
은근슬쩍 홍보도 많이 해주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초봄과 늦가을에 열리는 장터는
기온 때문에 아주 소규모로 진행하는데
매번 추운 날씨나 기상 악화로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2~3 주 정도는
빨래방의 오전 시간대를 이용해
장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이를 통해 약간은 구석에 위치한 1호점의 위치를
홍보 할 수 있었다.

지역에 융합되는 또 다른 방법은
봉사 활동을 통한 방법이라고 본다.

사실 봉사활동은 홍보 목적이라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지역경제의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계기라고 본다.

이전에 캠핑장을 운영하면서도
어떤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가
장애인 분들이 캠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달에 한번씩 카라반을 내어드린 적이 있었고
캠핑 오신 장애인 분들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빨래방에서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고민하다가
혼자 사시는 노인 분들이
이불 빨래를 하기 어려워하신다는 것을 알고
지역 봉사 단체를 찾아
독거노인 이불 세탁 봉사 지원의 뜻을 전하였더니
매우 반가워하셨다.

회사를 다니며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
본인이 직접 수거 세탁을 할 수가 없어
봉사자 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깨끗해진 이불을 받아 들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의 표정을 생각하니
내 스스로 빨래방 운영하면서
자부심을 긍지를 느끼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워시엔조이 본사에서
봉사활동 사례를 수집하는 문의가 있어
관련 사진을 제출하자
기대하지도 않았던 인터넷 신문에
워시엔조이 별내점이 언급되어
아직도 워시엔조이 별내점을 치면
착한 빨래방을 운영한다는
인터넷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홍보의 효과도 누리게 되었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