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요즘인데요. 보통 산행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바람을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면서 땀 배출이 용이한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다소 비싼 가격에도 등산복을 구입해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은 빨래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윈드스토퍼, 고어텍스 등 기능성 의류는 일반 빨래처럼 세탁기에 돌리면 절대 안됩니다. 무심코 일반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렸다가 비싼 옷이 상하는 경우기 많기 때문인데요. 탈수기에 옷을 돌리는 것 역시 옷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 되기도 합니다. 기능성이 특화된 거의 모든 등산복은 울세제, 울세탁 정도를 해줘야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등산복 빨래를 할 때는 반드시 손빨래하고 제품에 맞는 세제를 사용해야 오래도록 손상 없이 깨끗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폴라텍, 플리스, 쿨맥스 등 기능성 제품들은 하드쉘 자켓과 똑같이 무조건 중성세제로 세탁해야 하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선 안됩니다. 또 고어텍스 같은 하드쉘 제품들은 흔히 사용하는 중성세제 이외에 자켓의 특징인 발수성과 방수성, 투습성을 유지해 주기 위한 별도의 전용세제를 쓰는 게 좋습니다.

등산복 같은 폴리에스테르 제품을 빨래할 때 일반 세제를 사용할 경우 색이 빠지거나 번지는 이염 현상이 심해지기도 하고 일반세제의 표백성분이 화학섬유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능성 소재는 표면에 테프론처리 등 특수 코팅이나 스판 등 가공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염소표백제를 사용한 일반 세제는 이들의 기능성을 빨리 사라지게 하고, 스판 등의 탄력성 또한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가을 등산철을 맞아 모처럼 값비싼 등산복을 구입했는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일반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리는 우를 범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등산복이나 양말은 일부 면 소재나 코튼을 섞어 만든 경우도 있지만, 빨래 전 등산복 내부에 부착된 라벨을 반드시 참고해야겠습니다. 처음 그대로 원래의 기능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중성세제 30도 미만에서 세탁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자켓은 어떠한 경우에도 세탁기에 돌려 빨래하지 말아야 합니다. 등산복 빨래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등산복 세탁 방법

1. 섬유유연제 사용과 드라이클리닝은 기능을 크게 저하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기능성 의류에 적합한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2. 빨래하는 시간은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빨래를 할 때도 미지근한 물에 살살 문지르며 손 세탁합니다.

3. 세탁기에 약하게 돌릴 경우 특히 지퍼, 단추 등을 잠가 손상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