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꿀팁
장마철 비에 젖은 빨래, 물얼룩 예방법
장마철이 되면 예고 없이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에 옷이 젖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흠뻑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고 빨래를 하게 되지만, 우산을 쓴 상태라 일부만 옷이 젖을 경우엔 보통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는데요.
빗물이 튀거나 부분적으로 비를 맞은 옷은 금방 마르기 때문에 그대로 더 입거나 바로 빨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놔둘 경우 소재에 따라 얼룩이 지는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비에 젖은 옷은 가급적 바로 세탁해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비에 젖은 옷을 바로 세탁하지 않고 세탁통에 던져 놓게 되면 곰팡이 냄새와 고온 다습한 환경에 각종 세균으로 인한 악취, 그리고 얼룩 및 다른 옷에까지 오염을 시키고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장마철 비가 자주 내릴 때는 비에 젖은 의류 관리 방법과 냄새 나지 않는 빨래 방법 등을 숙지하여 언제나 산뜻하고 쾌적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옷에 얼룩이 지는 이유
빨래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있습니다. 물 얼룩이 일반적인데요. 섬유에 따라서는 물 얼룩이 더 쉽게 생기는 소재도 있습니다. 특히 실크나 레이온 등 비교적 많이 입는 이런 의류들은 물에 약한 섬유로 분류되는데요.
레이온은 광택 느낌을 내기 위해 흔히 여성용 블라우스, 니트, 가디건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통기성을 높이거나 땀이 잘 묻지 않기 위한 기능성 의류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레이온은 물을 잘 빨아들이고 물에 의해 팽창과 수축이 잘 일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레이온은 수분에 의한 변화가 많아 부분적으로 물에 젖고 나면 마른 후에도 얼룩이 남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 자체가 변하기 보다는 섬유조직의 형태가 일부 변함으로써 빛 반사가 달라지기 때문에 얼룩져 보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달리 수용성 염료나 가공제를 입힌 의류는 섬유표면이 변질되어 얼룩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게다가 마른 후에도 원래대로 복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 세탁과 달리 땀을 많이 흘렸거나 비를 맞았을 때 얼룩과 같은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나름의 관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비에 젖은 옷 그대로 방치해선 안돼요
이런 성질 때문에 비를 맞은 의류는 자연건조 시킬 요량으로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얼룩 등 변형에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갑자기 내린 비에 옷이 젖거나 땀을 많이 흘린 다음이라면 가급적 그 즉시 세탁을 하는 것이 좋고, 여의치 않을 때는 물에 적신 수건 등으로 닦아낸 다음 모양을 바로 잡아 준 뒤에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내리는 비는 산성 성분 뿐 아니라 각종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많을 수 있어 장마철 덥고 습도 높은 데다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면 여름옷 세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에 젖은 수건으로 오염된 부분을 닦아내는 것 만으로도 산성과 알카리성을 옅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당장 세탁이 어렵다면 이 같은 응급처치 방법으로 닦아낸 다음 잘 펴서 옷걸이에 걸어두면 됩니다.
물론 비와 땀에 오염되기 쉬운 여름옷은 빨래 전에 소재와 색상에 따라 분류한 다음 옷의 라벨을 참고해 취급요령에 따라 물세탁을 할 것인지 드라이클리닝을 할 것인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비에 젖은 빨랫감은 쌓아두지 말고 따로 분리해 바로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